탈잉에서 주최한 개발자 행사인 <월간 코드리뷰 ver_0.1>에 참여했다. 줌 라이브로 진행이 되었고, 금요일 저녁 7시라는 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활발히 질문을 주고 받았다.
연사는 현재 탈잉의 개발자이자 얼또 운영자인 박미정님, 아웃사이더 블로그의 주인장이자 당근마켓의 개발자 변정훈님, 네이버의 개발자 서지연님, 오픈소스의 대가처럼 보이시는 Momenti 개발자 옥찬호님, 비개발자였다가 해외 개발자로 일하고 계신 이수진님이 오셨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2만원과 금요일 저녁 5시간(오후 7시부터 시작한 행사는 밤 12시가 다 되어 마쳤다.)을 투자하여 개발자라는 업에 대해 진심인 사람들의 생각과 경험을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개발자로서 나의 행보에 대한 자아성찰과 자기반성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발자 스테레오타입(보통 생각하는 찐구루st)에 내가 부합하지 않다고 자책하거나 그런 모습을 따르려고 하지 말고, 나만 할 수 있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방향성에 집중하면서 개발자 커리어를 세워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연사님들의 몇 가지 인상 깊었던 말들만 간단히 적어놓는다.
1. 박미정님
https://mjspring.medium.com/ 4-5년 전 어떤 여자 개발자 행사에서도 얼또 이야기 하셨는데, 아직도 얼또(새벽 기상해서 공부하는 페이스북 모임) 하고 계셔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 공부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보다는 기존 것을 더 정확히 이해하는 방향으로
- 업무 계획과 공부 계획이 부합하도록 같이 계획세우기
- 블로그는 새로운 기술 사용법보다는 실제로 겪은 문제 해결 과정 위주로 (문제 상황 설명 -> 해결책 -> 그 해결책을 선택한 이유)
- 스스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술을 발표 신청한다 -> 동기부여가 되어 준비를 하고 공부를 한다.
2. 변정훈님
https://blog.outsider.ne.kr 개발하다가 이 블로그 엄청 많이봤는데, 주인장님이 직접 나오실 줄이야.
- 큰 오픈소스 프로젝트 코드를 볼 때 0.1 version 부터 보면 해당 프로젝트가 만들어지게 된 시작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된다.
- 이것은 뒤에 질문타임에 서지연님이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방법 중 하나로 hacktoberfest 행사를 말씀해주셔서 찾아보다가 변정훈님 블로그에서 본 내용이다. 깃헙의 hectoberfest 토픽으로 찾으면 내가 사용하는 언어/라이브러리에 대한 good first issue
태그가 붙은 이슈들을 살펴볼 수 있다.
3. 서지연님
https://www.slideshare.net/JiyeonSeo2 발표를 정말 많이 해보셔서 그런지 내용이 잘 들어왔다.
- 발표는 나의 관점/경험을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에 업무/스터디하다가도 발표할 생각을 갖고 미리 정리해둔다.
- 결론 -> 문제 -> 해결 의 순서는 발표주제 -> 발표배경 -> 발표내용이 된다.
- 구글에 주제를 검색해서 1페이지 이하로 나온다면 내가 발표해볼만한 주제이다.
- 한 장표 당 하나의 메시지를 담는다.
4. 옥찬호님
https://github.com/utilForever/RosettaStone 하스스톤 c++ 시뮬레이터로 오픈소스를 시작하셨다는데, 게임에 진심이신 분..
- 오픈소스의 시작부터 관리까지 장표에 정리를 너무 잘해주셔서, vod로 받아보면 참고할 만한 부분이 굉장히 많을 것 같다.
- ci 구축할 때 OS 환경별로 빌드체크를 돌리셨던데 이런 것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장표 보면서 조금 더 알고 싶다.
5. 이수진님
https://sujinlee.me/tag/career/ 해외취업 관련된 블로그 글을 많이 써주셨다.
- 기술 번역서를 여러 권 작업하셨길래, 어떻게 시작하셨는지 여쭸는데 수진님 경우는 출판사에서 제안이 왔지만,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로 시작하고, 출판사에 번역 지원을 하는 방식을 말씀해주셨다.
- 들어오는 질문들을 보면서 해외취업 관련해서 사람들의 관심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들 너무 좋은 말씀해주셨지만,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내 일상에 녹여서 실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