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 썸네일형 리스트형 [4] 초보 개발 PM의 끈기 | 반드시 배포는 해야 합니다 "배포를 미루면 저희가 더 힘들어질 것 같아요. 예정대로 배포는 해야합니다."완벽한 스펙의 적용보다 중요한 건 기한 안에 예정대로 작은 규모의 스펙이라도 배포하는 것이다.완벽하게 하기 위해 일정을 더 늦추면 그만큼 더 완벽해질 것 같지만,시간이 늘어난다고 꼭 완성도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년간의 프로젝트 경험으로 배웠다.최소한의 스펙으로 사용자에게 빠르게 닿는 것이 더 좋은 스펙으로 발전하는 좋은 방향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간점검이 끝난 뒤, 우리 팀은 마치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각자 맡은 영역에서 속도를 끌어올렸고, 나는 정리가 필요한 스펙들을 기획자들과 논의했다.“이건 지금 아니어도 된다” 싶은 건 과감히 Phase 2로 넘겼다.프로젝트 보드에 빼곡하던 할 일 카드들이 하나둘.. [3] 초보 개발 PM의 위기 | 팀워크가 무너진다는 말이 들려왔다 1. 위기의 징후프로젝트가 한창이던 어느 날, 뜻밖의 말이 전해졌다.“팀워크가 깨지고 있는 것 같대요. A님이 지치신 것 같은데, 위로가 필요할 것 같아요.” 그 말을 전해준 사람에게 먼저 고마움이 스쳤다.누군가의 마음 상태를 이렇게 세심하게 살펴서 알려주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하지만 동시에, 그 말은 내 마음 한가운데로 ‘쿵’ 하고 내려앉았다.A님은 프로젝트 곳곳에서 묵묵히 버티며 여러 역할을 감당해온 팀원이었다.그 생각이 미안함과 책임감을 한꺼번에 몰고 왔다. 복잡한 생각들이 밤새 나를 붙잡아, 좀처럼 잠들 수 없었다.나는 바쁘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우리의 팀워크가 점점 더 견고해지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특정 사람들에게 업무가 과도하게 몰리고 있다는 사.. [2] 초보 개발 PM의 적응기 | 결국은 커뮤니케이션 사람의 사고는 자신이 보고 듣는 것에 따라 한정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사고의 폭은 곧 그 사람의 언어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목표를 이루어나갈 때,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것은 커뮤니케이션이다. 내가 생각하는 커뮤니케이션이란, 단순히 말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고, 서로 원하는 바를 조율해 나가는 과정이다. 개발 PM으로 일하면서 이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뼛속 깊이 실감할 수 있었다. 사실상 개발 PM의 핵심 업무가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10개 팀, 10개 이상의 방향성 이번 프로젝트에서 협업해야 할 팀은 10개 이상이었다. 팀이 많아질수록 프로젝트의 방향성도 팀 개수만큼 나오기 마련이다. 처음에.. [1] 초보 개발 PM의 파악기 | 개발 PM이 하는 일 "업무 나누고 일정 협의만 하면 되는 것 아닐까요?"리더님과의 티타임에서 나는 개발 PM의 역할을 단순히 업무를 분배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정도로 생각했다. 프로젝트의 모든 스펙을 세세하게 알 필요도 없고, 알 수도 없다고 여겼다. 따라서 가능한 한 빠르게 업무를 쪼개고 담당자를 지정하고 싶었다. 개발 담당자가 정해져야 기획자들도 신속하게 논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기획서를 빠르게 훑어보니, 10페이지가 훌쩍 넘는 문서가 UI 요소별로 분리되어 있었고, 각 요소마다 기획 담당자가 지정되어 있었다. 자연스럽게 각 UI 요소에 대한 개발 담당자를 배정하는 것이 소통에 용이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따라 각 스펙을 검토한 후 UI 요소별 완성본 이미지를 캡처하고, 고려해야 할 사항을 정리했다. .. 개발 5년 차, PM을 맡다 | 초보 개발 PM의 고민과 성장 대학교 2학년 때, 나는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나는 프로그래밍을 30살까지만 해보고, 그래도 안되겠다 싶으면 다른 일을 할꺼야." 그때의 나는 프로그래밍을 업으로 삼을 확신이 없었다. 30살이라는 나이는 어린 나에게 커리어 전환의 마지노선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다행히도, 혹은 불행히도(!), 회사에 개발자로 입사해 5년여를 일하다 보니 깨달았다. 개발자로 일한다는 것은 단순히 프로그래밍을 잘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덕분에 30살이 된 지금도 여전히 이 길을 걷고 있다.그리고 예상치 못한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개발 PM을 맡아보지 않겠어요?새로운 팀에서 1년 넘게 적응하며 일하던 어느 날, 팀 리더님이 내게 제안했다."개발 PM을 맡아줬으면 좋겠어요. 잘할 수 있을 거예요."당시 회사에서.. 신입으로 입사한 팀에서 3년을 지내며 후회하는 점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라는 말이 있다. 한 곳에 3년을 있으면 해당 환경을 파악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는 뜻일 것이다. 어쩌다 보니 신입으로 입사한 팀에서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이 시간이 결코 헛된 시간은 아니었다. 내 분야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었고, 다른 사람과 협업하는 방법을 배웠고,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동료라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글로 남겨둔다면 팀에서 성과를 올리고 싶은 수줍은 사람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래는 내가 후회하는 점 3가지이다. 1. 의견을 내는 것이 분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했다. - 신입으로 입사했을 당시에는 팀의 지식과 의견을 빠르게 습득하는 것이 적응을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 그러다 보니.. [탈잉 월간 코드리뷰 ver_0.1 : 커리어 성장 CODE] 개발자에 진심인 사람들 탈잉에서 주최한 개발자 행사인 에 참여했다. 줌 라이브로 진행이 되었고, 금요일 저녁 7시라는 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활발히 질문을 주고 받았다. 연사는 현재 탈잉의 개발자이자 얼또 운영자인 박미정님, 아웃사이더 블로그의 주인장이자 당근마켓의 개발자 변정훈님, 네이버의 개발자 서지연님, 오픈소스의 대가처럼 보이시는 Momenti 개발자 옥찬호님, 비개발자였다가 해외 개발자로 일하고 계신 이수진님이 오셨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2만원과 금요일 저녁 5시간(오후 7시부터 시작한 행사는 밤 12시가 다 되어 마쳤다.)을 투자하여 개발자라는 업에 대해 진심인 사람들의 생각과 경험을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개발자로서 나의 행보에 대한 자아성찰과 자기반성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프로덕트 오너] 프로덕트 오너(PO)를 꿈꾸지 않아도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 이 책을 읽게 된 계기 스타트업을 운영 중인 분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술술 읽혔다. 개발자로 일하면서 프로덕트 오너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 기회를 통해 프로덕트 오너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조직에서 프로덕트 오너가 왜 필요한지를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 어떤 점이 인상 깊었는지 (feat. 나의 경험) 파트는 애자일하게 일하기 위해서 프로덕트 오너가 하는 일을 다뤘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PO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정해서 이 요구사항들을 티켓 단위로 만들어 개발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티켓을 만들기 전에 PO는 2-3 페이지짜리 문서를 작성하는데, 이 문서에는 문서의 목적과 왜 이 기능이 필.. 이전 1 다음